5년 전부터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끊고 몸에 좋다는 음식만 골라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왔지만 이런 증상은 지속됐다.
결국 친구의 소개로 지난해 4월 노화방지로 유명한 서울 청담동의 AG클리닉을 찾아갔다.
검사를 받아보니 큰 문제는 없었으나 젊음을 유지해주는 성장호르몬과 남성호르몬 등이 30대의 60%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고 혈중 콜레스테롤도 정상치를 넘었다.
가족력과 유전자 검사 결과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처방에 따라 성장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을 매주 맞고 항산화제 겸 고지혈증 개선제인 알파-리포인산,코엔자임-Q10,아스타산친을 복용했더니 한 달 후부터는 피로감이 없어지고 활력과 성기능이 되살아났다.
6개월 후에는 허리둘레가 2인치 줄어들고 근력도 10%나 향상됐다.
권용욱 원장이 2002년 개원한 AG클리닉은 프랑스계인 라크리닉드파리,미국계인 팜스프링스 등에 견줄 만한 토종 노화방지 전문클리닉이다.
국내에서 노화방지를 표방하는 클리닉은 1000여곳으로 추산된다.
대부분은 피부과 성형외과 비뇨기과 진료를 주로 하고 노화방지를 부수적인 것으로 취급하면서 치료도 호르몬요법이나 태반주사요법 등 한두 가지에 의존하는 형태다.
이에 비해 AG클리닉은 개원 당시부터 노화방지의 치료 및 연구에만 전념하면서 뇌기능 성기능 심혈관계 내분비계 등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총체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날림식 진료를 피하기 위해 하루에 10∼15명 정도의 환자만 예약받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치료 경험과 지식은 의사들이 인정할 정도여서 권 원장은 각종 의학회나 지역의사회가 초빙하는 노화방지 단골 강사다.
권 원장은 "노화방지하면 주름살 제거 등 외적인 것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호르몬.영양.운동.심리요법 등을 통해 내적인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런 노력으로 생체 나이가 10∼20년 정도 젊어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