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속적인 감세(減稅)로 작년 말 22.7% 수준인 조세부담률을 2012년까지 20%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16일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치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주변 경쟁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대부분 감세조치 등으로 조세부담률이 하락하는 추세인 반면 우리나라는 국민이 느끼는 체감 수준이 매우 높다"며 "감세를 조기에 추진해 투자 증대와 내수 확충을 기하고 시장활력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지난 3월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시한 연장,1가구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확대,긴급할당관세 시행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소개하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는 법인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연구개발(R&D) 시설 투자와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9월 정기국회에서는 조세체계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세제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저세율 구조로 전환하면서도 재정 수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원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