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오위엔(胡茂元) 상하이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4박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상하이차는 중국 1위의 토종 자동차회사이자,쌍용자동차의 모(母)회사다.

지난 8일 상하이예술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후 회장은 지난 11일 쌍용차 임직원과 가족을 경기도 평택 북무문예회관으로 초청해 '중국문화 공연'을 열었다.

공연은 중국의 전통 무용과 민속음악,성악 등으로 구성됐다.

올 들어 처음 방한한 후 회장이 공연단까지 이끌고 와서 중국 전통공연을 가진 것은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노사협상을 앞두고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쌍용차 노조는 그동안 상하이차의 '기술 빼가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으며,올 들어 국내 판매가 하향 곡선을 그리자 중국인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후 회장의 이번 방한은 한국 직원들과의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 회장은 안성 공도 디자인센터와 판매 네트워크를 점검했으며,신차 개발 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고 지난 12일 조용히 출국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