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펀드백화점' 헛구호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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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이 투자자들이 모든 펀드를 원스톱으로 살 수 있게 서비스한다는 '펀드 백화점'을 표방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경쟁 은행의 계열 운용사가 만든 펀드는 창구에서 팔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에서는 펀드 판매회사가 경쟁사 상품을 '왕따'시켜 차별하는 일이 없다며 투자자 편의를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1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기업 등 대형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주식형펀드 가운데 다른 은행의 자회사인 운용사들이 만든 펀드는 예외 없이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펀드 판매시장 점유율 1위인 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 136개(역외펀드 제외) 가운데 신한은행 계열인 신한BNP파리바운용과 SH운용,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CS운용,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UBS운용,기업은행 자회사인 기은SG운용 등의 펀드는 전무하다.
신한은행도 주식형펀드 110개를 판매하고 있지만 국민은행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을 비롯 경쟁 은행 계열인 운용사의 상품은 하나도 없다.
기업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주식형펀드 120개를 판매 중인 우리은행은 산업은행 계열사인 산은자산운용의 상품 1개만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주식형 상품 181개 가운데 우리CS KB 기은SG 등 다른 은행 계열 운용사 펀드 14개가 포함돼 그나마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자사 계열인 운용사 펀드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펀드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신한은행이 67%,국민.우리 28%,하나 24% 등이다.
우재룡 한국펀드연구소장은 "경쟁사의 펀드를 배제하고 계열사의 펀드를 밀어주는 행태는 선진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고객에게 좋은 금융상품을 소개해야 하는 판매사로서의 책무를 도외시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전문가들은 선진국에서는 펀드 판매회사가 경쟁사 상품을 '왕따'시켜 차별하는 일이 없다며 투자자 편의를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1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기업 등 대형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주식형펀드 가운데 다른 은행의 자회사인 운용사들이 만든 펀드는 예외 없이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펀드 판매시장 점유율 1위인 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 136개(역외펀드 제외) 가운데 신한은행 계열인 신한BNP파리바운용과 SH운용,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CS운용,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UBS운용,기업은행 자회사인 기은SG운용 등의 펀드는 전무하다.
신한은행도 주식형펀드 110개를 판매하고 있지만 국민은행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을 비롯 경쟁 은행 계열인 운용사의 상품은 하나도 없다.
기업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주식형펀드 120개를 판매 중인 우리은행은 산업은행 계열사인 산은자산운용의 상품 1개만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주식형 상품 181개 가운데 우리CS KB 기은SG 등 다른 은행 계열 운용사 펀드 14개가 포함돼 그나마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자사 계열인 운용사 펀드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펀드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신한은행이 67%,국민.우리 28%,하나 24% 등이다.
우재룡 한국펀드연구소장은 "경쟁사의 펀드를 배제하고 계열사의 펀드를 밀어주는 행태는 선진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고객에게 좋은 금융상품을 소개해야 하는 판매사로서의 책무를 도외시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