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모니터용 패널 등을 생산하는 6세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라인의 증설을 위해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16 대 9' 모니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6세대는 가로 1500㎜,세로 1850㎜ 크기의 유리 기판을 사용,소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라인이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6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을 경북 구미 공장에 증설해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 승인을 얻어 투자계획을 확정한 이후 올해 중에 증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6세대 라인 생산량이 17만장에서 23만장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16 대 9 모니터용 패널 시장은 메이저 업체가 없는 신개척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전체 모니터용 패널 중 16 대 9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컴퓨터 모니터로 TV를 보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16 대 9 모니터 시장도 급격하게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모니터 TV로 불리는 20인치대 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6세대 라인 증설 계획이 확정될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시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4조원으로 늘어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8세대 라인을 만들기 위해 올해 초 3조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