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캐디를 대동하고 룰을 철저히 지키면서 끝까지 홀아웃하면 나의 골프실력은 얼마나 될까.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관심을 갖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체력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대회를 앞두고 집중적인 연습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 골프룰에 대한 공부도 하면서 전반적인 골프 지식도 늘어난다.

직장인들의 경우 시간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휴가를 이용해 참여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연 수십여개에 이른다.

회사홍보를 위해 일부에게만 출전을 제한하는 대회에서부터 지역 예선전을 치르는 대회까지 다양하다.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는 대부분 전국 규모의 예선전을 치른다.

해당 지역 예선전을 통과하면 본선에 진출해 전국의 강호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다.

골프대회가 많이 생기면서 매년 대회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적으로 골프대회만 찾아다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수백명에 달한다.

보통 5~6군데에서 열리는 예선전에는 지역별로 100여명씩 총 600명 정도의 '아마고수'가 참여한다.

예선을 통과하려면 챔피언티에서 이븐파 72타 안팎의 스코어를 기록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전국 규모의 대회는 대략 10개 정도 된다.

대한골프협회에서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격인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부산MBC전국아마추어골프대회','스카치블루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닥스 아마추어골프 최강전' 등이다.

여기에 골프장 대표들이 참가하는 '전국골프장대항팀 선수권대회'와 만 50세 이상 골퍼들이 참가하는 한국시니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 등도 열린다.

지난 16일 동부산CC에서 끝난 부산MBC 전국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는 문현소씨가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우승컵을 안으며 시즌 첫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은 매년 전국 규모 아마추어 대회 성적을 받아 국내 최초로 순수한 아마추어 골퍼들의 랭킹을 산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이들 대회의 성적을 토대로 아마추어의 랭킹을 산정할 계획이다.

이 랭킹을 토대로 전국 아마추어 골퍼 최강자를 가리는 '아마추어 랭킹전'도 추진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