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문창기업㈜‥“개성공단서 ‘섬유 르네상스’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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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2000년 약 187억달러 수출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던 섬유ㆍ의류산업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ㆍ의류 수출은 132억달러로 2006년 대비 1.8% 증가했다.
섬유산업이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던 원인을 업계 관계자들은 '개성의 힘'으로 꼽고 있다.
개성공단에 국내 섬유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개성공단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문창기업㈜(대표이사 문인식)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1968년 설립된 문창기업㈜은 현재 서울 본사에 90명의 직원이,개성공단 공장에는 850여명의 북측직원과 10여명의 남측직원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숙녀복,남성복 및 근무복 16개 생산라인이 풀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2005년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하며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납기일과 품질이 개선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문이 쇄도해 공장라인을 쉴 새 없이 가동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보끄레머천다이징,코오롱패션,대한항공,한국공항 등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십 수 년 동안 파트너십을 맺은 거래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시장에서 이 회사의 신뢰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인식 대표는 개성 현지 인력을 적절히 활용한 것을 경쟁력으로 꼽는다.
의류공정 중에서도 노동집약적 분야인 봉제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북측직원의 월 평균 임금은 60달러 정도. 중국(180달러),인도네시아(190달러),베트남(1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북측 인력은 특히 언어장벽이 없고 신기술에 대한 학습열의가 높고 일에 대한 자존심이 강해 책임감이 높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또 개성은 지리적으로도 동남아보다 가까워 품질관리도 용이하다.
납기일 준수와 품질이 향상된 이유 중 하나다.
문창기업㈜이 개성에서 경영성과가 개선되자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업체도 속속 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영성과 사례를 접한 대기업들이 하청업체들에 개성 입주를 적극 권유할 정도다.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의 인건비 및 제조비용이 급증해 철수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상황이어서 개성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14일 마감한 섬유업계의 개성공단 입주신청에는 32개사 모집에 86개사가 몰렸을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이는 국내 섬유업계가 동남아,중국 등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할 때 과감하게 개성공단을 선택한 문 대표의 앞선 안목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문창기업㈜이 30년 동안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지속적인 설비투자도 성장 요인이다.
섬유ㆍ의류 산업이 사양사업이란 인식이 팽배할 때도 이 회사는 디자인 및 소재개발 투자에 소홀하지 않았다.
"문창이 만들면 다르다"란 평가도 지속적인 현장개선노력과 재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 향후 고객사의 급작스런 주문에도 단기간에 고품질의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민첩한 생산라인을 완벽하게 갖출 것을 계획하고 있다.
문창기업㈜ 개성법인 문선종 법인장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제21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개성공단의 통행,통신,통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된다면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의류제조뿐 아니라 유통과 자사 브랜드 론칭 등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2000년 약 187억달러 수출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던 섬유ㆍ의류산업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ㆍ의류 수출은 132억달러로 2006년 대비 1.8% 증가했다.
섬유산업이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던 원인을 업계 관계자들은 '개성의 힘'으로 꼽고 있다.
개성공단에 국내 섬유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개성공단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문창기업㈜(대표이사 문인식)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1968년 설립된 문창기업㈜은 현재 서울 본사에 90명의 직원이,개성공단 공장에는 850여명의 북측직원과 10여명의 남측직원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숙녀복,남성복 및 근무복 16개 생산라인이 풀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2005년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하며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납기일과 품질이 개선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문이 쇄도해 공장라인을 쉴 새 없이 가동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보끄레머천다이징,코오롱패션,대한항공,한국공항 등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십 수 년 동안 파트너십을 맺은 거래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시장에서 이 회사의 신뢰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인식 대표는 개성 현지 인력을 적절히 활용한 것을 경쟁력으로 꼽는다.
의류공정 중에서도 노동집약적 분야인 봉제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북측직원의 월 평균 임금은 60달러 정도. 중국(180달러),인도네시아(190달러),베트남(1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북측 인력은 특히 언어장벽이 없고 신기술에 대한 학습열의가 높고 일에 대한 자존심이 강해 책임감이 높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또 개성은 지리적으로도 동남아보다 가까워 품질관리도 용이하다.
납기일 준수와 품질이 향상된 이유 중 하나다.
문창기업㈜이 개성에서 경영성과가 개선되자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업체도 속속 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영성과 사례를 접한 대기업들이 하청업체들에 개성 입주를 적극 권유할 정도다.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의 인건비 및 제조비용이 급증해 철수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상황이어서 개성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14일 마감한 섬유업계의 개성공단 입주신청에는 32개사 모집에 86개사가 몰렸을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이는 국내 섬유업계가 동남아,중국 등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할 때 과감하게 개성공단을 선택한 문 대표의 앞선 안목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문창기업㈜이 30년 동안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지속적인 설비투자도 성장 요인이다.
섬유ㆍ의류 산업이 사양사업이란 인식이 팽배할 때도 이 회사는 디자인 및 소재개발 투자에 소홀하지 않았다.
"문창이 만들면 다르다"란 평가도 지속적인 현장개선노력과 재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 향후 고객사의 급작스런 주문에도 단기간에 고품질의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민첩한 생산라인을 완벽하게 갖출 것을 계획하고 있다.
문창기업㈜ 개성법인 문선종 법인장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제21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개성공단의 통행,통신,통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된다면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의류제조뿐 아니라 유통과 자사 브랜드 론칭 등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