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건설업종에 대해 사회기반 재구축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내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건설업은 80년대 성장기, 90년대 시련기, 외환위기 이후 2003년까지 구조조정을 거친 후 글로벌 성장기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건설업의 메인트렌드는 도시화, 고급화, 효율화라는 사회기반 구조 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한 양적 성장"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2003년 이후 건설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환경 변화는 PF복합개발, 도심 재생사업, 신도시 개발, 행정중심 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대형 건설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건설업은 주택 중심의 단순 시공사업에서 개발 중심의 가치 창출 사업으로 전환되는 초기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외환위기 이후 2007년까지 국내 건설업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후 정상 궤도에 진입한 시기였다면 향후 10년간은 사회기반 구조 변화를 통해 한국 경제를 이끌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건설업이 이머징마켓 고성장을 배경으로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장기간 동반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수주 증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적이고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아시아, 중동의 경제활동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