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9일 신조선가 하락을 우려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신조선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우려의 배경은 신규 발주 감소로 인 수주경쟁이 격화될 것이고 이로 인해 한중 신생조선사들로부터 저가 수주가 시작돼 한국 상장조선사들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4월까지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전년동기 대비 척수기준 56%, CGT기준 46%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상장 대형조선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들의 신규수주는 12.1% 감소(CGT 기준)하는 수준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들 7개 조선사의 3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건조량의 4.98배에 이르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제시했다.

Capa증설과 생산성 향상 등을 고려하더라도 대형조선사들의 경우 저가수주 경쟁에 뛰어들 유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또 정 연구원은 "신조선가는 기본적으로 비용의 함수"라며 "신조선가는 대표적인 비용 변수인 후판가격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보여왔는데 후판 가격은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타이트한 수급 상황까지 겹쳐지면서 적어도 2010년까지는 강세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수주 경쟁의 유인이 없고 원가측면에서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조선가 하락을 우려하는 것을 기우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