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1900선 회복을 위한 분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격 부담이 존재하긴 하지만 추세는 상승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데다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도 충분해 1900선 회복과 안착이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19일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와 중소형주의 부각, 외국인 매수 등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모멘텀들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이 6월부터 북한에 식량지원을 할 것이란 소식이 수급상 외국인들의 매수세 연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도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 주식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

6월 예정된 MSCI 스몰캡 지수 조정 등과 함께 중소형주의 시세 탄력도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심 팀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생의 근원이 엔캐리트레이드의 청산이었다는 점에서 급락하던 일본 증시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美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시장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이 향후 투자은행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결국 유가상승이 서브프라임에 따른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심 팀장은 "이런 변수들을 감안할 떄 1900선 돌파에 대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한 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투자시 중소형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둘 것을 권고.

한편 추가적인 지수 반등은 IT나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아닌 소재와 산업재 등이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수급 여건에 따라 1900선 회복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1900선 회복을 주도할 업종은 환율과 유가 등 대외 변수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까지 상승을 주도했던 IT나 자동차는 가격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철강이나 화학, 조선, 운송 등은 유가와 환율의 안정이 실적 개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

성 팀장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철강 업종이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