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이니시스에 대해 전자결제 거래금액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500원으로 9% 상향 조정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이니시스 거래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49% 성장한 2750억원을 기록했다"며 "2분기는 통상적으로 전자결제 업체들의 비수기이지만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60억원(전년동기대비 46% 증가), 영업이익 14억원(195%↑)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 규모가 고정비용을 안정적으로 상회하면서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니시스의 원가율은 2006년 4분기 85.0%를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8년 1분기 원가율은 79.8%로 2003년 이후 최저점인 79.0%에 근접하고 있다. 원가율 하락은 수수료 마진이 높아지고 가격 정책에 대한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황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인터넷 쇼핑몰 거래액이 2005년 이후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전자결제 거래액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전자결제 적용 범위가 전통적인 인터넷 쇼핑몰 (B2C, 오픈마켓 등)에서 오프라인 가맹점(학교, 학원 등), 공공기관, 지자체, 개인간 거래(P2P)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특허청은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최초로 이니시스의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개인고객을 우선으로 서비스하지만 향후 법인고객으로 확대할 경우 잠재 거래금액은 약 3000억원으로 올해 이니시스 전체 거래금액의 약 7.7%에 해당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