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국내 증시가 하반기 횡보 국면을 지난 후 재차 장기 상승 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1700~2150P로 제시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2300P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

이 증권사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관망과 자금 유입의 둔화, 국내 경기 모멘텀의 하강 등으로 하반기 증시는 일시적으로 횡보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정부의 규제 완화와 퇴직 연금의 확산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횡보세는 장기 상승을 위한 출발점이란 점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기엔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편 김 팀장은 하반기엔 특정 섹터가 시장을 주도하기 보다는 철강을 포함한 산업재와 IT, 은행 등의 로테이션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지표로 보면 애널리스트가 제시하고 있는 목표가와의 괴리율 측면에서 산업재가 가장 상승 여력이 크고, 저평가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 성장성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단 얘기다.

반면 자산가치 측면에서의 투자 매력은 은행>산업재>IT순으로 평가.

김 팀장은 "이익가치나 자산가치 중 어느 쪽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투자 매력도는 달라진다"면서 "이는 순환매 논리가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수출주들 중에서도 IT를, 중국 모멘텀이나 선가 등이 강세를 보일 때는 산업재를, 전체 증시의 조정 압력 속에서 자산 가치를 중시하거나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되는 시기라면 은행주 비중을 상대적으로 확대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