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가 상반된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주가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을 따라가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SK는 4.92% 오른 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하지만 이날 현대증권은 SK의 1분기 영업수익이 1905억원으로 예상치인 2323억원을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에 앞선 지난 16일 삼성증권도 실적 부진을 이유로 22만5000원이던 SK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만 29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반면 메릴린치는 SK의 성장 가능성이 큰데도 주가가 동종 업체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중립'이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지주회사 중 최고 가치를 가진 업체이며 계열사인 SK C&C의 상장 가능성과 정부의 친재벌 정책에 힘입어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게 메릴린치의 평가다.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실적에 초점을 맞춰 투자의견을 제시한 것과 달리 메릴린치는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일단 주가는 메릴린치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