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닭고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2시 47분 현재 닭고기 생산업체인 마니커하림이 각각 4.08%, 3.07%씩 상승세이며, 하이트맥주는 2.49%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주는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발병이 소강 상태를 보이는데다 여름을 앞두고 삼계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AI가 최근 며칠간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이달 중 AI가 종결됐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다면, 성수기인 다음달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요가 줄어든 반면 살처분으로 공급 역시 감소해 닭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AI 발병시 통상적으로는 닭 한 마리 가격이 1000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현재 136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유지되는 것은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증거이며, 통상 매출의 50~60%를 차지하는 여름이 되면 실적 턴어라운드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이트맥주에 대해서는 이날 우리투자증권이 "우호적인 맥주시장 환경이 지속돼 실적 모멘텀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재료비 상승을 웃도는 제품값 인상이 예정돼 있고, 판매물량 증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