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1·SK텔레콤)이 한국 선수로는 7번째 미국 LPGA투어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나연은 19일(한국시간) 미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몬트클레어CC(파72·길이 6413야드)에서 열린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낸 최나연은 시즌 네 번째 '톱10' 입상과 함께 신인상 레이스에서 1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59포인트를 보탠 최나연은 총 500점으로 청야니(대만)와의 격차를 59점차로 늘렸다.

지금까지 한국(계) 선수로 신인상을 획득한 선수는 박세리(1998년),김미현(1999년),한희원(2001년),안시현(2004년),이선화(2006년),안젤라 박(2007년) 등 6명이다.

조건부 출전권자로 어렵게 경기에 출전해온 최나연은 11만4360달러의 상금을 받아 사실상 내년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획득한 시즌 상금 34만8157달러는 지난 1년간 상금을 받은 선수 가운데 랭킹 39위에 해당한다.

LPGA투어에서는 상금랭킹 90위 이내에 들면 자동으로 전경기 출전권을 받는다.

오초아는 이날 1언더파 71타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라 대회 3연패와 시즌 6승(통산 23승)째를 달성했다.

오초아는 6m 이내 거리의 버디 찬스를 10차례나 놓치는 등 퍼팅 난조로 애를 먹었으나 2위권 선수들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오초아는 "정말 힘든 하루였다.

과정은 어려웠지만 아무튼 정상에 섰다는 사실이 내게 소중하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30만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 183만8616달러가 된 오초아는 공동 11위로 3만4272달러를 획득하는 데 그친 소렌스탐과의 상금차이를 56만달러로 벌렸다.

오초아는 투어 사상 최단기간에 통산 상금 1200만달러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이 세운 9년4개월4일이었지만 오초아는 불과 5년2개월12일 만에 이를 넘어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