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두고 호주산 쇠고기의 수입물량이 급감하고 소매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한우의 동반 하락세도 여전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은 총 2만여t에 그쳐,작년 12월(4만t)에 비해 절반 수준이고,지난해 같은 달(3만5000t)에 비해선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산 쇠고기의 부위별 평균 가격이 미국산보다 10~15%가량 싸지만 육질(肉質) 면에서 미국산에 못 미친다고 판단한 수입업체들이 수입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검역 중단으로 호주산이 반짝 효과를 봤지만 정부의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나오면 현재 창고에 묶여 있는 미국산 쇠고기 5000여t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해 호주산 수입량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수입업체 관계자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아직 좋지 않지만 수입업체들은 호주산보다 미국산 수입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주산 쇠고기 수입 감소에도 불구 '광우병 괴담'의 영향으로 호주산과 한우의 소매가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호주산 양지(냉장.100g)는 1350원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500원,올 3월에 비해선 200원 각각 내렸다.

호주산 척아이롤(목심)도 1850원으로 3월보다 150원 싸게 나와 있다.

한우의 경우에도 1등급 등심(냉장.100g)이 6250원으로 3월보다 600원,안심(6150원)은 500원 각각 하락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