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인플레로 투자패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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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패턴이 바뀌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채권보다 주식이 유리하다는 전망과 함께 물가에 수익이 연동되는 인플레이션 연계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고유가와 곡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먹구름이 주식 채권 등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말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 2.44%로 1주 새 0.2%포인트 올랐다.
4월 넷째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14일에는 연 2.59%까지 치솟기도 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지난주에 1월2일 이후 최고치인 연 3.974%까지 뛰었다.
국채값이 떨어진 것이다.
토머스 호에닝 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가 "물가 상승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0월쯤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경기침체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물가가 오르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플레 연계채권 투자 확대를 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는 기업수익에 부담이 되는 악재지만 단기적으로는 채권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리면서 증시로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펀드운용회사인 스레드니들의 국채투자책임자 쿠엔틴 피츠시먼스는 "국채 투자 전망은 밝지 않다"며 "자금이 몰리는 원유생산국의 소매 부동산 이동통신 등 소비자 관련 주식들이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팀 본드 자산분배 책임자는 "채권 투자는 매력이 없으며 주식의 경우에도 인플레이션에 강한 에너지 기초원자재 산업재 등으로 포트폴리오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리먼브러더스는 최근 몇 년간 이어져온 원자재 투자 거품이 연말께 붕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의 에드워드 모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연말에는 원자재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단기적으로는 채권보다 주식이 유리하다는 전망과 함께 물가에 수익이 연동되는 인플레이션 연계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고유가와 곡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먹구름이 주식 채권 등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말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 2.44%로 1주 새 0.2%포인트 올랐다.
4월 넷째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14일에는 연 2.59%까지 치솟기도 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지난주에 1월2일 이후 최고치인 연 3.974%까지 뛰었다.
국채값이 떨어진 것이다.
토머스 호에닝 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가 "물가 상승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0월쯤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경기침체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물가가 오르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플레 연계채권 투자 확대를 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는 기업수익에 부담이 되는 악재지만 단기적으로는 채권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리면서 증시로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펀드운용회사인 스레드니들의 국채투자책임자 쿠엔틴 피츠시먼스는 "국채 투자 전망은 밝지 않다"며 "자금이 몰리는 원유생산국의 소매 부동산 이동통신 등 소비자 관련 주식들이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팀 본드 자산분배 책임자는 "채권 투자는 매력이 없으며 주식의 경우에도 인플레이션에 강한 에너지 기초원자재 산업재 등으로 포트폴리오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리먼브러더스는 최근 몇 년간 이어져온 원자재 투자 거품이 연말께 붕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의 에드워드 모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연말에는 원자재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