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공기업 M&A,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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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민영화 추진에 대한 정부의 로드맵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공기업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경우 재계가 적극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재계 지도마저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돈되는 공기업을 잡아라"
돈되는 공기업을 잡기 위한 재계의 총성없는 M&A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각 그룹사나 기업별로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안 발표에 주목하면서 이해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심을 보이는 곳은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룹들로 이들은 과거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때 뛰어든 전력이 있는 회사들입니다.
가장 높은 관심이 있는 곳은 SK와 LG, GS그룹입니다.
SK그룹은 '국민의 정부' 시절 나왔던 남동 발전 자회사 인수전 참여에 관심을 보였고, 현재 계열사로 부산가스와 SK가스, 대한가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 공사에 대해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인수전 참여 '0순위' 후보임에 틀림없다는 게 재계 안팎의 시각입니다.
SK그룹 관계자
"사업적으로 연관성이 있고 이를 통해서 시너지를 통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공기업 인수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LG그룹과 GS그룹, 롯데그룹도 화학과 정유, 에너지부문이 주력 사업의 한 축이기에 적극 뛰어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LG그룹은 LG화학과 LG석유화학의 합병을 통해 수직 계열화에 성공했고, 계열 분리전까지 발전 자회사를 가지고 있었기에 공기업의 매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GS그룹도 GS칼텍스정유를 기반으로 언제든지 실탄이 마련돼 있기에 공기업 인수 후보군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롯데그룹도 우량 공기업인 호남석유화학을 인수했고, 최근 대산유화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준비하고 있어 에너지 부문의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그룹은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이 공기업 민영화 인수전에 뛰어드느냐입니다.
삼성특검 영향으로 당분간 조용한 경영을 펼치고 있는 삼성그룹도 이재용 전무의 종자돈 마련의 기반이 됐던 공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 인수한 바 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도 신성장 동력의 동기를 찾고 있어 향후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공기업 M&A시장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