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드라마 '달콤한 인생'(정하연 극본/김진민 연출)에서 당당하게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 역의 정보석이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의정부 MBC 양주 문화동산 내 세트장에서 드라마를 촬영 중인 정보석. 그는 드라마에 대해 “우리 드라마가 부부간에 좋은 대화의 소재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불륜남' 역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 정보석은 “처음부터 욕먹을 각오를 했기 때문에 외부의 반응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제 역할인 동원은 우리시대를 사는 중년 남성들 중에 꽤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보석은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잘못을 했을 때 속으로는 충분히 미안하지만 겉으로 내비치는 사과의 표현은 어색하다”며 “하지만 여자입장에서는 그것을 충분한 사과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나름 극중 혜진과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 드라마를 단순히 불륜 드라마로 치부하기에는 억울한 점이 있다”며 “저 역시 아내와 드라마를 함께 모니터 하면서 제 3자의 시점으로 드라마를 통해 대화를 나누듯, 시청하시는 부부들이 객관적인 드라마를 통해 그간 서로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로서 충분히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석은 이어 “제가 지금은 나쁜 놈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드라마가 끝날 시점에는 과연 어떻게 정리되는 캐릭터가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달콤한 인생'은 미스테리 멜로를 표방하지만 극중 여주인공 혜진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중년 여성의 자아와 정체성 문제를 세련된 화면속에 소설처럼 디테일하게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달콤한 인생'은 혜진과 동원(정보석), 동원과 다애(박시연), 다애와 준수(이동욱), 준수와 혜진 등 인물간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극적 재미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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