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회의에 참석한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와 정책위원 6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로써 일본은행은 작년 2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올린 이후 1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해 경기 동향과 물가 추이를 봐가며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올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문가들의 예상치(2.5%)를 웃도는 3.3%(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여전히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4월 발표한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1%에서 1.5%로 낮춘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둔화 우려로 금리를 높일 여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