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초기 외부자금 안쓰고 … 경영전략 모든 직원과 공유

비록 중소 규모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성공한 기업인들은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특정 분야에서 자기 영역을 개척한 경우가 많으며 회사가 일정 궤도에 오를 경우 직원들과 함께 회사 전략을 공유하는 방침을 펴 왔다는 공통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스 맥파랜드 사업컨설턴트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내 비상장 500대 기업'에 속했던 7000여개 비상장 기업 창업자를 분석한 결과 10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우선 창업 첫해에는 벤처캐피털 등 외부 자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후에 외부 자금을 끌어들인 경우는 많으나 성공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자금 사용은 거의 자제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성공한 기업인은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은 분야에서 자기 길을 개척했다.

설상차 제작 등 니치 마켓(틈새 시장)을 잘 파고드는 사람이 결국 성공했다.

또 뛰어난 직원들을 뽑기보다는 훈련과 교육을 통해 직원들을 해당 분야 전문가로 탈바꿈시킨다는 공통점도 발견됐다.

아울러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른 뒤에는 회사 경영 전략을 전 직원이 공유하는 특징을 보였으며 창업자가 한 발 비켜 서 놀고 먹기보다는 오히려 각종 사업에 더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들은 사업 성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모험가는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자기 일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기회라고 판단될 경우 과감한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사업 초기에 다른 어떤 직원보다 열심히 일했으며 최종 학력은 사업 성공과는 거의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자 자신이 회사 경영을 책임질지,전문 경영인을 영입할지 여부는 순전히 회사 사정에 따라 판단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