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공학한림원 토론마당] "달 탐사선 발사시기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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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열 항공우주원장 "나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
"정부는 2020년 예정된 달의 저궤도 탐사선 발사와 2025년 예정된 달 착륙선의 발사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국의 달 탐사 계획,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30회 한경-공학한림원 토론마당'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백 원장은 오는 12월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한국형 우주 발사체 KSLV-1과 2017년 국내 독자 기술로 발사할 예정인 KSLV-2가 순조롭게 개발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은 기술적으로나 정부 정책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며 "이소연씨가 우주에 다녀온 후 이뤄진 내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달 탐사에 찬성해 국내 여론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달 탐사의 필요성과 관련,"우주로 가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고 달 탐사는 식민지 진출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국력에 맞는 정도는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며 "장기적으로 달은 태양에너지 획득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으며 만약 성공한다면 이는 인류가 평생 쓸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계획하고 있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백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 NASA가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130㎏짜리 소형 위성을 달에 보내는 계획에 한국이 참여해달라고 제안한 상태"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미국 기술을 배운다면 우리의 달 탐사선 발사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문기 교육과학기술부 거대과학지원관도 "정부는 KSLV-2의 발사 시기와 달 탐사계획을 앞당길 수 있는지 기술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는 8월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SLV-2를 쏘아 올리면서 취득한 기술을 달 탐사 계획에 적용하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발사시기를 앞당긴다고 해도 우리기술의 자립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제자로 참여한 레온하드 버놀드 한양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달에 가는 것보다 그곳에 도달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극한의 환경인 달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이 발전되며 이로 인해 기술과 산업이 진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영근 한국과학재단 우주단장은 토론에서 "우주 프로젝트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민들은 예산을 차라리 보건복지에 투자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따라서 우주개발은 타당성 확보가 필수이며 예산,기술,대통령 의지 등이 합쳐져야 실질적인 달 탐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방청객으로 참여한 KAIST 오준호 교수는 "독자개발 욕심을 버리면 10분의 1 비용으로 달 탐사가 가능하며 4~5년 내에도 달의 저궤도에 탐사선을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정부는 2020년 예정된 달의 저궤도 탐사선 발사와 2025년 예정된 달 착륙선의 발사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국의 달 탐사 계획,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30회 한경-공학한림원 토론마당'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백 원장은 오는 12월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한국형 우주 발사체 KSLV-1과 2017년 국내 독자 기술로 발사할 예정인 KSLV-2가 순조롭게 개발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은 기술적으로나 정부 정책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며 "이소연씨가 우주에 다녀온 후 이뤄진 내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달 탐사에 찬성해 국내 여론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달 탐사의 필요성과 관련,"우주로 가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고 달 탐사는 식민지 진출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국력에 맞는 정도는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며 "장기적으로 달은 태양에너지 획득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으며 만약 성공한다면 이는 인류가 평생 쓸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계획하고 있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백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 NASA가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130㎏짜리 소형 위성을 달에 보내는 계획에 한국이 참여해달라고 제안한 상태"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미국 기술을 배운다면 우리의 달 탐사선 발사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문기 교육과학기술부 거대과학지원관도 "정부는 KSLV-2의 발사 시기와 달 탐사계획을 앞당길 수 있는지 기술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는 8월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SLV-2를 쏘아 올리면서 취득한 기술을 달 탐사 계획에 적용하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발사시기를 앞당긴다고 해도 우리기술의 자립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제자로 참여한 레온하드 버놀드 한양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달에 가는 것보다 그곳에 도달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극한의 환경인 달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이 발전되며 이로 인해 기술과 산업이 진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영근 한국과학재단 우주단장은 토론에서 "우주 프로젝트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민들은 예산을 차라리 보건복지에 투자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따라서 우주개발은 타당성 확보가 필수이며 예산,기술,대통령 의지 등이 합쳐져야 실질적인 달 탐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방청객으로 참여한 KAIST 오준호 교수는 "독자개발 욕심을 버리면 10분의 1 비용으로 달 탐사가 가능하며 4~5년 내에도 달의 저궤도에 탐사선을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