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휴대폰 멀티미디어 칩의 핵심 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씨(37ㆍ전직 연구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5년 7월부터 작년 11월까지 휴대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엠텍비젼의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이 회사가 개발한 모바일 멀티미디어플랫폼(MMP) 칩의 핵심 기술을 회사 메인 서버에서 본인의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복사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엠텍비젼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약 100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영상통화,디지털미디어방송(DMB),동영상 촬영,3차원 게임,음악 재생 등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하나로 합한 MMP 칩을 개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만약 이 기술이 해외로 유출됐더라면 5년간 피해 규모가 2조300억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