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연내 매장 95개로 확대 …GS.롯데 추격 나서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가 홈에버 인수에 이어 중.소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올 들어 15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을 연 데 이어 연말까지 20여개 매장을 더 열어 전국 매장 수를 95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삼성테스코는 2004년 6월 슈퍼마켓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이후 2005년 말 18개,2006년 말 31개,지난해 말 59개로 점포 수를 늘려 왔다.

삼성테스코의 출점 가속화로 GS슈퍼마켓(GS리테일)과 롯데슈퍼(롯데쇼핑)가 선두 경쟁을 벌여 온 지역 밀착형 슈퍼마켓 시장은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수는 74개로 GS슈퍼마켓(93개)과 롯데슈퍼(86개)에 이어 3위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에서는 49개 매장을 거느려 이미 GS슈퍼마켓(46개)과 롯데슈퍼(40개)를 제쳤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주부들이 매일 걸어서 장 보러 갈 수 있는 주택가 반경 400~500m 이내의 소규모 상권이 주요 출점 지역"이라며 "서울.수도권 위주로 출점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부들이 신선 식품 등 먹거리를 가장 저렴하게 믿고 살 수 있는 점포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대형 마트와는 상품 구성이나 매장 입지,쇼핑 환경 등을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체 74개 매장 중 53개가 330㎡(100평) 이하인 소형 슈퍼마켓으로 660㎡(200평) 이상 중.대형 슈퍼마켓이 대부분인 GS나 롯데보다 작은 게 특징.삼성테스코 측은 아파트 단지와 밀접한 위치에 신선 제품과 생필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려면 70~100평 규모가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GS슈퍼마켓과 롯데슈퍼도 연말까지 점포 수를 각각 105개와 110개로 늘릴 계획이어서 세 업체의 매장 확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