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40여년간 민주화 운동,재야,정치활동을 하면서 한국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충북 단양군 천동다리안 관광지 주차장에서 지지자 모임인 '남산산악회' 회원들과 소백산 등반을 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수 기간에 동북아,6자회담 및 북핵문제 이후의 남북관계 등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는 26일께 출국할 생각이며 현지에 가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1년여간 머무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정치활동 재개에 대해서는 "당초 지리산에 갈 때는 정치를 (계속) 할거냐 말거냐를 결정할 생각이었다"면서도 "정치를 해야겠다고 한 것은 정치인이 정치현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며 지리산을 내려올 때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