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펀드가 유가 급등세와 더불어 러시아 정부의 감세 정책의 호재에 힘입어 향후 중동 등 다른 자원부국 펀드보다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러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들의 지난 한 달간 평균수익률이 9.94%로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8.75%)을 웃돌고 있다.

자원부국 펀드 중에서도 중남미(6.57%)와 중동·아프리카(7.67%) 등에 비해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삼성증권 김휘곤 연구원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에너지 기업에 대한 감세 정책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중동의 에너지 기업들이 대부분 비상장인 것과는 달리 러시아 증시에선 에너지 기업들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같은 러시아 펀드라도 에너지업종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골라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