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孫대표 '한·미FTA 조기비준' 합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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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20일 청와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회기가 끝나는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한.미 FTA가 17대 국회에서 일어난 만큼 회기 중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며 "손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간 (쇠고기) 추가 협의 내용은 사실상 야당과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상당히 해결할 수 있는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이라며 "이미 수입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일관되게 FTA 비준에 찬성해왔다"면서도 "쇠고기 개방에 대한 재협상이 없이는 어떤 이야기도 꺼내기 힘들다"고 5월 비준안 처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지금은 '신뢰의 위기'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이 잘못된 점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식/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
이에 따라 오는 24일 회기가 끝나는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한.미 FTA가 17대 국회에서 일어난 만큼 회기 중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며 "손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간 (쇠고기) 추가 협의 내용은 사실상 야당과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상당히 해결할 수 있는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이라며 "이미 수입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일관되게 FTA 비준에 찬성해왔다"면서도 "쇠고기 개방에 대한 재협상이 없이는 어떤 이야기도 꺼내기 힘들다"고 5월 비준안 처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지금은 '신뢰의 위기'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이 잘못된 점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식/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