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통업체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게임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배후에 중국 게임업체 '더나인'이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티쓰리는 중국 게임업체와 관계가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한빛소프트는 20일 "오는 7월3일 주주총회를 열어 샨다와 1,2위를 다투는 중국 게임업체 더나인의 박순우 부사장을 7명의 등기 이사 중 1명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나인은 지난달 티쓰리에 3800만달러(396억여원)를 투자,10%가량의 지분을 확보했다.

업계는 중국 샨다가 국내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한 점을 들어 샨다의 경쟁 업체인 더나인이 티쓰리에 대한 지분투자와 한빛소프트 등기이사 선임 등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더나인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크래프트' 서비스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최대 게임 퍼블리싱 업체다.

티쓰리 관계자는 "더나인의 티쓰리 투자와 티쓰리의 한빛소프트 인수는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더나인 박순우 부사장의 한빛소프트 이사 선임에 대해선 "한빛소프트의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 플래그십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