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 국내주식형 팔아 해외펀드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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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펀드를 팔고 해외 펀드로 갈아타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육박하면서 추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국내 펀드를 환매하고 아직 저평가 매력이 있는 해외 펀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등 이머징마켓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어 '몰빵' 투자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펀드 환매문의 늘어
2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16일 하루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3372억원의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16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0.20%의 수익을 내면서 손실분을 모두 만회하자 서둘러 환매에 나선 것이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1850선을 회복한 이달 초 이후 증권사 영업점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환매가 잇따르고 있다.
김홍배 삼성증권 상품관리파트장은 "최근 영업점에서 환매 신청 규모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며 "지수가 급락하지 않는 한 환매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하루 평균 환매금액은 2346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40%나 급증했다.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 등 대표적인 펀드에서는 이달 들어 각각 3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환매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난 1~3월 지수 1600 수준에서 거치식으로 가입한 단기 투자자와 지난해 2000선에서 환매 시기를 놓쳤던 중장기 적립식 투자자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이머징 펀드에 자금 몰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늘어나는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성은 대우증권 일산지점 자산관리팀장은 "최근 10~15%의 이익을 내고 국내 펀드를 해지한 고객들은 대부분 환매 자금을 중국 등 해외 펀드로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펀드 관련 인터넷사이트에도 해외 이머징마켓으로 갈아타려는 투자자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투자자는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도 국내 펀드 기대수익률은 10%에 불과하다"며 "이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중국 등 해외 투자가 더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해외 펀드 중에서도 일본 유럽 등 선진국 펀드에선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국과 브릭스 펀드로는 과도하게 투자자금이 몰려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해외 펀드 순유입액 3660억원 중 66.0%(2416억원)는 중국 펀드로,31.4%(1150억원)는 브릭스펀드로 들어왔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이 준선진국 시장인 만큼 분산투자 차원에서 해외 이머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최근 현상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에도 해외 펀드 열풍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조원 이상이 빠져나갔지만 결과적으로는 장기 투자를 택한 사람들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김태완/임상택 기자 twkim@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육박하면서 추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국내 펀드를 환매하고 아직 저평가 매력이 있는 해외 펀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등 이머징마켓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어 '몰빵' 투자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펀드 환매문의 늘어
2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16일 하루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3372억원의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16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0.20%의 수익을 내면서 손실분을 모두 만회하자 서둘러 환매에 나선 것이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1850선을 회복한 이달 초 이후 증권사 영업점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환매가 잇따르고 있다.
김홍배 삼성증권 상품관리파트장은 "최근 영업점에서 환매 신청 규모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며 "지수가 급락하지 않는 한 환매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하루 평균 환매금액은 2346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40%나 급증했다.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 등 대표적인 펀드에서는 이달 들어 각각 3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환매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난 1~3월 지수 1600 수준에서 거치식으로 가입한 단기 투자자와 지난해 2000선에서 환매 시기를 놓쳤던 중장기 적립식 투자자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이머징 펀드에 자금 몰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늘어나는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성은 대우증권 일산지점 자산관리팀장은 "최근 10~15%의 이익을 내고 국내 펀드를 해지한 고객들은 대부분 환매 자금을 중국 등 해외 펀드로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펀드 관련 인터넷사이트에도 해외 이머징마켓으로 갈아타려는 투자자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투자자는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도 국내 펀드 기대수익률은 10%에 불과하다"며 "이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중국 등 해외 투자가 더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해외 펀드 중에서도 일본 유럽 등 선진국 펀드에선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국과 브릭스 펀드로는 과도하게 투자자금이 몰려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해외 펀드 순유입액 3660억원 중 66.0%(2416억원)는 중국 펀드로,31.4%(1150억원)는 브릭스펀드로 들어왔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이 준선진국 시장인 만큼 분산투자 차원에서 해외 이머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최근 현상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에도 해외 펀드 열풍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조원 이상이 빠져나갔지만 결과적으로는 장기 투자를 택한 사람들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김태완/임상택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