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희철 연구원은 "고유가 현상이 심화되면서 원가부담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가 높았으나 올 2분기 정유 및 화학업체의 영업실적은 대체로 당초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수요, 공급 상황이 타이트한 제품의 경우 원재료 상승이 판가 인상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고 사업다각화 등을 통한 실적개선세도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원화약세 현상도 심화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환율수혜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업종 내에서는 올 2분기에 GS의 실적호전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수익원인 GS칼텍스의 1분기 실적이 환율부담 등으로 경상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고도화설비 풀가동 및 정제유, BTX마진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고도화비중이 높은 S-Oil도 2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지만 이익모멘텀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GS가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SK에너지는 6월말 고도화설비 가동과 석유개발 가치를 반영해 '매수'의견을 유지했지만 2분기 실적은 낮은 고도화비중 등을 감안할 경우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업종 내에서는 LG화학, 효성, KCC 등을 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올 2분기 중에 당초 예상보다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효성, 동양제철화학, LG화학, 금호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