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삼성물산에 대해 "건설부문의 이익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가치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3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 훈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아시아지역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면서 "투자자들은 지난 2~3년간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진행해온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기업가치 및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의 아시아 투자자들은 미분양 주택확대 및 원재료 상승에 따른 건설부문의 이익감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는데, 삼성물산은 이에 대해 우려는 지나치며, 수주증가를 통해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다른 건설사와는 달리 주택부문에서 재건축 및 재개발에 주력했을 뿐만 아니라 분양이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충분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미분양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분양세대는 1000세대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근과 레미콘 등 건설자재가격의 상승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주력사업인 계열사 공사, 버즈두바이 등 주요 해외공사, 토목공사의 경우에 원가상승분을 건설가격에 전가시키는 계약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강화 및 자사주매입을 통한 주주친화정책도 지속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현재 자사주를 포함하더라도 우호지분율이 20%로,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지분율 25~30%에 크게 못미쳐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이 예측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