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예당온라인에 대해 T3엔터테인먼트 우회상장으로 인한 '오디션' 게임의 계약 변경 우려는 기우라며 이번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목표가는 1만9500원(19일 종가 1만9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장영수 애널리스트는 "'오디션'은 2010년 8월까지, '오디션 2'는 상용화 이후 3년간 판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확인돼 벌써부터 판권 이전을 언급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예당온라인에 대한 T3의 우회상장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당온라인은 19일 한빛소프트와 T3의 경영권 양수도 보도자료에 오디션을 포함한 모든 T3의 게임을 한빛소프트의 한빛온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것이 향후 예당온라인과의 결별로 비춰져 8.40% 급락 마감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사용자 데이터베이스(DB) 이전 문제를 고려하면 계약 기간 종료 후에도 예당온라인이 T3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디션'에 매출이 집중돼 있긴 하지만 자체 개발 신작을 통해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계약 종료 시점에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이어 "T3의 우회상장은 게임업체 간에 발생한 첫 번째 우회상장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빛소프트-T3의 경영방향이 '오디션'의 퍼블리싱 권한 양수가 아니라 한빛온에서의 채널링(포탈 등 사이트에 게임을 링크시켜 회원을 유입받는 서비스)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