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올 하반기 자동차섹터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하고 탑픽으로는 기아차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기정 연구원은 20일 "환율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자동차섹터의 밸류에이션은 하반기 환율의 방향성에 매우 민감해졌다"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환율 동향에 따라 자동차섹터 밸류에이션 할증, 할인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때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3%포인트와 1.8%포인트, 기아차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4% 포인트와 2.7%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연구원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이머징 마켓의 성장이 섹터 밸류에이션에 반영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신흥시장을 주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해당 국가들의 경제 구조가 생산 중심의 경제에서 소비 중심의 경제 구조로 이전되기 때문"이라며 "또 현대차 그룹의 올해 해외 영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중국 및 인도의 제2공장의 가동"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머징 마켓 판매 비중은 각각 2007년 말 기준 40.5%, 50.9%에 달하며 이는 이머징 마켓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냉연강판의 가격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냉연강판 가격이 10% 상승할 때마다 현대차와 기아차 영업이익률은 각각 0.46%포인트와 0.5%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의 감소폭은 신모델 출시와 Product mix 개선을 통한 ASP개선과 원가절감 폭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