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20일 코스피는 1873.15P로 전날보다 12.22포인트(0.65%) 떨어졌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한 가운데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한때 1857.05P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빠른 속도로 낙폭을 회복, 결국 187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2억원과 748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은 265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56억원 순매도였다.

기계와 유통, 보험, 화학 등 일부 업종이 선전했지만 전기전자와 제약, 의료정밀, 통신, 은행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빠졌고, 중국 공장 정전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하이닉스도 2.4% 하락했다. LG전자와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 다른 IT주들도 부진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외국계 매수를 배경으로 3일만에 반등했다.

POSCO와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의 주식값이 일제히 내렸다.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대우부품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불거진 기린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귀뚜라미보일러가 보유 지분을 정리했다는 소식에 신성이엔지가 급등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KEC가 거래량 증가와 함께 8% 가까이 뛰었다.

유가 상승을 호재로 SKSK에너지, GS, S-Oil 등 정유주들이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연일 급등하던 대원화성이 급락세로 돌변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성진지오텍이 닷새 연속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는 각각 294개와 497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