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다국적 제약사들이 바이오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바이오 업종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 봤다.

이 증권사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화학 합성 신약의 개발기간이 늘어나고 블록버스터 신약의 특허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다국적 제약사가 비용 대비 효율성과 마진이 높은 바이오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M&A)과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경우도 자체 개발 신약과제 기술 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바이로메드, 폴리플러스, 크리스탈지노믹스를 대표적인 업체로 꼽았다.

또 바이오 기술의 응용범위가 제약, 농업 등 1차 확산 바이오 산업에서 환경, 에너지, 화학, IT 등 2차 확산 바이오 산업으로 대폭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환경에 대한 규제, 에너지 고갈과 바이오칩 등 IT와 융합된 제품의 수요 증가로 바이오 기술의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 2차 확산 바이오 산업 규모는 전체 바이오 산업 시장의 26%를 차지하는 400억달러로 추정되나, 점차 그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들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바이오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곤충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회사인 세실, 태반의약품 선두주자인 HS바이오팜, 연골세포치료제를 주력으로 하는 세원셀론텍 등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