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분류된 펀드는 지난 연말까지 5개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16개가 증가했으며, 펀드설정규모도 지난연말 1951억원 수준에서 20일 현재 3332억원으로 약 7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신흥국 투자펀드로 분류된 펀드 중 중동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감안할 때 그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일머니 확대로 중동지역에서는 기간산업, 인프라스트럭처 등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활황 등이 경제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펀드로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
수익률 또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20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8.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개월 수익률은 9.06%, 3개월 20.17% 등으로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아프리카지역으로 분류된 펀드 21개 중 설정액이 50억 이상인 펀드는 6개에 불과하고, 수익률 차이가 큰 것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JPM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 1C-F'의 수익률이 9.42%로 최고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프랭클린MENA주식형자-C'는 -3.57%로 최고와 최저 사이의 수익률 격차가 13%에 달한다.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도 'JPM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 1C-W'의 수익률이 20.84%로 최고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프론티어중동주식자투자신탁C 1'의 수익률이 6.91%에 그쳐 격차가 14%에 이르고 있다.
정지영 Fn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미국과 낮은 상관관계와 유가 급등의 수혜지로 각광 받고 있다고 펀드의 수익률이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믿음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원유 및 원자재 의존도가 높아 변동성이 심한 지역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