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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 지하쇼핑센터에 위치한 애신망(대표 진용민)은 의류 및 제화 전문 도·소매점이다.

25년 동안 이곳에서 한 결 같이 점포를 운영해온 애신망은 캐주얼과 제화를 다양한 스타일로 고루 갖추어서 저렴하게 소비자가 살 수 있게 함으로써 알뜰살뜰한 '패셔니스타'(Fashionistaㆍ뛰어난 패션 감각과 심미안으로 대중의 유행을 이끄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서비스도 남다르다.

애신망은 서비스업종에서는 드물게 3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가 대부분이다.

직원들은 진용민 대표와 함께 잠실역 지하상가의 상권을 부흥시킨 1세대들이다.

이런 진 대표와 직원들,그리고 주변상인들에게 최근 큰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건설사로부터 기부체납을 이전받은 서울시가 지하상가 임대차 계약을,상가를 최초로 조성할 때나 가능한 일반 공개입찰로 돌린다 하여 자칫 삶의 터전을 잃게 되지 않을까 서울시 산하의 30여개 지하상가 3000여개 점포 영세 상인들과 함께 사활을 건 투쟁을 진행 중 이다.

진 대표는 "20~30년 동안 고생해서 상권을 형성했는데 청천 벼락같은 공개입찰이라니,정부는 서민경제 영세 상인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 지하상가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