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휴대폰 업종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부품업체는 수익성 개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부품주에 투자할 때에는 종목을 잘 선택해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휴대폰株 하반기도 좋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화절상과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의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성장세 지속 등으로 하반기 휴대폰 업종에 대한 전망은 밝다.

장우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휴대폰 시장의 위너라고 할 수 있는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의 호실적이 2분기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의 부진에 대한 반사 이득과 원화약세에 의한 가격경쟁력 확보, 주력 시장의 수요 증가 등으로 시장점유율의 상승과 높은 이익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007년까지와는 달리 주요 경쟁국 통화대비 원화의 절상 추세는 크게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휴대폰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와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국내 휴대폰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부품업체보다 완제품 제조업체를 선호하며 섹터 탑픽으로는 LG전자와 삼성테크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군에 대한 판매 비중 확대와 글로벌 아웃소싱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부품株 실적 개선 시차..종목별 접근

그러나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업체 11개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773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204억원, 영업이익률은 0.4%포인트 하락한 5.4%에 그쳤다.

김익상 연구원은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여 주가는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들 부품주의 주가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반등한 후 다시 조정 시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분기까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부품단가의 하락 강도가 약해지는 3분기에 매수 시점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승호 연구원은 "단말기 제조업체와는 달리 부품의 경우 고객사와 정기적인 단가협상이 진행되므로 부품업체의 수익성 개선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며 개선폭도 업체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수년동안 휴대폰 부품 업체들은 시장 성장률 둔화와 단가 인하 압력으로 매출성장률과 이익률이 꾸준하게 하락했고 휴대폰 업체의 호실적에 따른 수혜는 일부 부품업체에 국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우량한 개별 종목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파트론을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아모텍인탑스를 차선호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