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Auto가 만난 사람]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인기 SUV모델 올 11월 한국시장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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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53♥사진)을 만나기 위해 서울 역삼동 사무실을 찾았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필립스 사장은 "올 가을 닛산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일본 본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닛산 브랜드를 10월에 출시하려고 했지만,준비할 게 많아 11월 둘째 주에 선보이게 될 것 같다"며 "한국 고객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로그와 무라노를 이때부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그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혼다 인기모델인 'CR-V'와 경쟁할 모델이다.
무라노는 로그보다 조금 더 큰 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당초 로그,무라노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온 중형 세단 '알티마'는 내년 3,4월께 선보인다.
필립스 사장은 "알티마는 성능 면에서 혼다 어코드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닛산 그린 2010 프로그램에 따라 개발된 알티마 하이브리드 모델도 한국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필립스 사장은 '전설적인 스포츠카'로 불리는 'GT-R'도 내년 6,7월 한국에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들로부터 GT-R의 첫 번째 소유자가 되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GT-R는 유럽에서 출시 한 달 만에 1500대의 주문을 받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라고 자랑했다.
한국닛산은 오는 11월 닛산 브랜드 출범에 맞춰 강남,서초,분당,부산 등 4곳의 지역 딜러와 계약을 맺었다.
모두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 딜러들이지만,인피니티가 아닌 '닛산'차만을 위해 기존 매장과 별도로 운영된다.
그는 "대중 브랜드인 닛산은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와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매장을 별도로 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립스 사장은 경쟁사로 주저없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를 지목했다.
국내 수입차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혼다에 대해선 전의를 불태웠다.
그는 "2000년대 시카고에 있는 혼다 미국법인을 이끌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요타를 제쳤다"며 "혼다에서 근무했던 노하우와 도요타를 이겼던 전략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를 언제든지 누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와 혼다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60여 종의 차량을 닛산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인터뷰 화제를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로 돌렸다.
올해 판매 목표를 물어봤다.
연초 3500대의 목표를 세웠는데,현재 추세로는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BMW처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물가상승 압력이 높기 때문에 가격을 더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피니티는 국내에 진출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인상이나 인하를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너무 신참"(We are too new)이란 설명이다.
필립스 사장은 "인피니티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과 달리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현대적 럭셔리'를 컨셉트로 잡고 있다"며 "2006년 10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 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뉴 인피니티 G35' 세단이야말로 최고의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인터뷰 도중 몇 마디씩 한국말도 사용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26년간 미군으로 일하다가 1997년 대령으로 전역했으며,한국에선 12년을 근무했다.
'첫 눈에 반한' 한국 여성과 결혼해 두 명의 아들(루크 17세,이안 15세)을 두고 있다.
전역 후 대우자동차 미국법인에 취직,대우차의 미국시장 진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2006년 5월 한국닛산 대표로 취임했다.
필립스 사장은 가정을 중시하는 게 분명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이 말을 잊지 않았다.
"일이 아무리 바빠도 가족들과의 시간을 포기할 수 없다.
아내와 두 아들은 내 인생의 의미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외국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필립스 사장은 "올 가을 닛산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일본 본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닛산 브랜드를 10월에 출시하려고 했지만,준비할 게 많아 11월 둘째 주에 선보이게 될 것 같다"며 "한국 고객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로그와 무라노를 이때부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그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혼다 인기모델인 'CR-V'와 경쟁할 모델이다.
무라노는 로그보다 조금 더 큰 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당초 로그,무라노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온 중형 세단 '알티마'는 내년 3,4월께 선보인다.
필립스 사장은 "알티마는 성능 면에서 혼다 어코드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닛산 그린 2010 프로그램에 따라 개발된 알티마 하이브리드 모델도 한국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필립스 사장은 '전설적인 스포츠카'로 불리는 'GT-R'도 내년 6,7월 한국에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들로부터 GT-R의 첫 번째 소유자가 되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GT-R는 유럽에서 출시 한 달 만에 1500대의 주문을 받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라고 자랑했다.
한국닛산은 오는 11월 닛산 브랜드 출범에 맞춰 강남,서초,분당,부산 등 4곳의 지역 딜러와 계약을 맺었다.
모두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 딜러들이지만,인피니티가 아닌 '닛산'차만을 위해 기존 매장과 별도로 운영된다.
그는 "대중 브랜드인 닛산은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와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매장을 별도로 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립스 사장은 경쟁사로 주저없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를 지목했다.
국내 수입차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혼다에 대해선 전의를 불태웠다.
그는 "2000년대 시카고에 있는 혼다 미국법인을 이끌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요타를 제쳤다"며 "혼다에서 근무했던 노하우와 도요타를 이겼던 전략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를 언제든지 누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와 혼다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60여 종의 차량을 닛산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인터뷰 화제를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로 돌렸다.
올해 판매 목표를 물어봤다.
연초 3500대의 목표를 세웠는데,현재 추세로는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BMW처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물가상승 압력이 높기 때문에 가격을 더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피니티는 국내에 진출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인상이나 인하를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너무 신참"(We are too new)이란 설명이다.
필립스 사장은 "인피니티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과 달리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현대적 럭셔리'를 컨셉트로 잡고 있다"며 "2006년 10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 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뉴 인피니티 G35' 세단이야말로 최고의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인터뷰 도중 몇 마디씩 한국말도 사용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26년간 미군으로 일하다가 1997년 대령으로 전역했으며,한국에선 12년을 근무했다.
'첫 눈에 반한' 한국 여성과 결혼해 두 명의 아들(루크 17세,이안 15세)을 두고 있다.
전역 후 대우자동차 미국법인에 취직,대우차의 미국시장 진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2006년 5월 한국닛산 대표로 취임했다.
필립스 사장은 가정을 중시하는 게 분명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이 말을 잊지 않았다.
"일이 아무리 바빠도 가족들과의 시간을 포기할 수 없다.
아내와 두 아들은 내 인생의 의미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