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집계 … LG전자는 11.6%로 소니 이어 3위

9분기 연속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2위 소니와의 격차를 벌리며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TV시장 점유율이 20.8%로 전분기(18.6%)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소니,LG전자가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1분기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했다.

소니의 1분기 점유율은 13.2%로 지난해 4분기 14.4%보다 감소했다.

반면 LG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9.4%에서 11.6%로 높아졌다.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한 점유율 순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5.7%,LG전자는 13.3%의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판매 대수 기준 점유율보다 높은 것은 가격이 비싼 LCD(액정 디스플레이)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를 많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효자상품은 LCD TV다.

이 회사의 1분기 LCD TV 판매량은 413만6000대.지난해 1분기 235만7000대보다 70%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의 LCD TV시장 점유율은 매출(22.2%)과 수량(19.6%) 기준 모두 세계 1위다.

PDP TV 시장에서는 파나소닉(마쓰시타)이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파나소닉은 1분기에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33.7%를 기록, 22.7%를 기록한 2위 삼성전자를 11%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창의적 디자인(creativity),콘텐츠(contents),연결 편의성(connectivity) 등을 강화한다는 '3C'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며 "친환경 신소재와 새로운 공법을 적용한 LCD TV '크리스털 로즈'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