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의 변신...사직구장 전광판 광고사업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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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 시스템 구축 전문기업인 LG CNS는 작년 말 광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맨' 10여명을 영입했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전광판 광고사업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첫 '작품'인 부산 사직야구장 1루와 3루 외야쪽 전광판 광고사업은 연내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전망이다.
LG CNS는 미국 중국 브라질 등 해외법인을 둔 7개국을 중심으로 해외 전광판 광고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LG CNS의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발주처 제안→경쟁 입찰→최저가 수주'로 이뤄지는 업계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선(先) 제안→직접 투자(단독 수주)→고부가 가치 창출'이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 CNS가 광고회사로 변신?
전광판을 통한 옥외광고 사업은 LG CNS의 효자사업이 됐다.
이 회사 설재헌 전략마케팅 부장은 "LG CN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프리몬트 거리,북미 미식축구 리그팀인 시애틀 시호크스 홈구장,영국 피카디리 서커스 등에 대형 영상 시스템을 설치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IT서비스 업계의 수익이라고 해봐야 영업이익률이 통상 2%에 불과해 발상의 전환 차원에서 옥외광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경희의료원에 설치한 'u-베드 IPTV 시스템'은 LG CNS의 또 다른 실험이다.
입원 환자가 X-레이 촬영 결과 등 자신의 진단 결과를 병상에서 IPTV(인터넷 TV)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LG CNS가 전액(약 20억원,1000개 병상)을 투자했다.
수익 구조는 환자가 케이블 방송사(SO)에 사용료를 내면 LG CNS는 사용료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식이다.
LG CNS 관계자는 "u-베드 서비스 병상을 1000개로 확대하고 광고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병원 인근 음식점 등으로부터 광고를 받아 TV로 내보내고 병원과 수익을 함께 나눠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체에 빠진 업계의 탈출구
LG CNS가 이처럼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까닭은 국내 IT 서비스 업계가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만 하더라도 매출(자회사 및 해외법인 포함)이 2006년 2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2조267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회사를 제외한 LG CNS만 따지면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S와 SKC&C 포스데이타 등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SDS는 연간 100만달러에 불과하던 해외 사업 수주가 인도 중국 일본 등지로 확대돼 올해 4월 말까지 4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C&C도 최근 카자흐스탄(우편 물류화사업)과 아제르바이잔(지능형교통시스템)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와이브로(초고속무선인터넷) 장비를 수출하는 데서 '활로'를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 삭감 추세로 공공 기관 발주 물량이 줄고 있는 데다 각 그룹의 전산실에서 발전한 IT 서비스 업체의 특성상 다른 그룹 물량을 가져올 수도 없다"며 "해외로 나가든가,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 외에는 살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올해 초부터 시작한 전광판 광고사업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첫 '작품'인 부산 사직야구장 1루와 3루 외야쪽 전광판 광고사업은 연내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전망이다.
LG CNS는 미국 중국 브라질 등 해외법인을 둔 7개국을 중심으로 해외 전광판 광고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LG CNS의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발주처 제안→경쟁 입찰→최저가 수주'로 이뤄지는 업계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선(先) 제안→직접 투자(단독 수주)→고부가 가치 창출'이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 CNS가 광고회사로 변신?
전광판을 통한 옥외광고 사업은 LG CNS의 효자사업이 됐다.
이 회사 설재헌 전략마케팅 부장은 "LG CN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프리몬트 거리,북미 미식축구 리그팀인 시애틀 시호크스 홈구장,영국 피카디리 서커스 등에 대형 영상 시스템을 설치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IT서비스 업계의 수익이라고 해봐야 영업이익률이 통상 2%에 불과해 발상의 전환 차원에서 옥외광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경희의료원에 설치한 'u-베드 IPTV 시스템'은 LG CNS의 또 다른 실험이다.
입원 환자가 X-레이 촬영 결과 등 자신의 진단 결과를 병상에서 IPTV(인터넷 TV)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LG CNS가 전액(약 20억원,1000개 병상)을 투자했다.
수익 구조는 환자가 케이블 방송사(SO)에 사용료를 내면 LG CNS는 사용료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식이다.
LG CNS 관계자는 "u-베드 서비스 병상을 1000개로 확대하고 광고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병원 인근 음식점 등으로부터 광고를 받아 TV로 내보내고 병원과 수익을 함께 나눠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체에 빠진 업계의 탈출구
LG CNS가 이처럼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까닭은 국내 IT 서비스 업계가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만 하더라도 매출(자회사 및 해외법인 포함)이 2006년 2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2조267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회사를 제외한 LG CNS만 따지면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S와 SKC&C 포스데이타 등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SDS는 연간 100만달러에 불과하던 해외 사업 수주가 인도 중국 일본 등지로 확대돼 올해 4월 말까지 4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C&C도 최근 카자흐스탄(우편 물류화사업)과 아제르바이잔(지능형교통시스템)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와이브로(초고속무선인터넷) 장비를 수출하는 데서 '활로'를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 삭감 추세로 공공 기관 발주 물량이 줄고 있는 데다 각 그룹의 전산실에서 발전한 IT 서비스 업체의 특성상 다른 그룹 물량을 가져올 수도 없다"며 "해외로 나가든가,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 외에는 살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