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자택에서 휴식중 … IOC위원 활동 주력할 듯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건희 삼성 회장은 요즘 어떻게 지낼까.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쇄신안 발표 이후 서울 이태원 자택에 주로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회장 집무실인 승지원에서 외부 손님을 맞는 등 경영 현안을 챙겼지만 퇴진 발표 이후에는 승지원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최근에는 서울 광장동에 있는 워커힐호텔 빌라에 투숙해 잠시 휴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에도 워커힐호텔 빌라를 자주 찾는다.

그룹 경영에서도 서서히 손을 떼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데 이어 6월 말에는 '삼성그룹 회장'직에서도 물러날 계획이다.

앞으로 '삼성전자 대주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할 것이라는 게 삼성그룹의 설명이다.

다만 이 회장은 공식적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는 경영 쇄신안 이행 과정에 일정 부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사장단 인사에 대해서도 이학수 그룹 전략기획실장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7월부터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활동에만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활동 재개 시점은 베이징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그는 IOC위원 자격으로 8월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올림픽 홍보관 개관 행사에 들른 뒤 올림픽 개막식(8월8일)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