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자산주 변신을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발전과 구조조정으로 통신 영업용 부동산 자산의 상당 부분이 유휴자산으로 활용될 것이란 지적이다.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전국에 걸쳐 알짜배기 땅에 자리잡고 있는 KT의 부동산 가치는 토지 공시지가 5조원,건물 장부가 4조3000억원을 합쳐 9조3000억원대에 이른다"며 "이 중 보수적으로 잡아도 약 4조원 정도는 비영업용으로 바뀐다고 예상할 때 목표주가는 6만2000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가입자망의 광케이블화로 전화국의 커버리지 지역이 비약적으로 확대되는 반면 인터넷 기반의 네트워크화가 진행돼 각종 장비가 차지하는 지상 공간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천 연구원은 또 "지속적인 인력 감소 등으로 임대 가능한 공간이 늘어나면서 KT는 현재 470여개 지사 및 지점을 2012년까지 180개로 통폐합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KT는 올 하반기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 전화고객이 이탈하고 인터넷TV(IPTV) 마케팅 비용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올 들어 주가가 4만원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