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와 경기 후퇴 가능성 등은 단기내 개선되기 어려운 문제란 점에서 주식시장이 당분간은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쉬어가는 동안 틈새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 2분기 실적 호전주에 주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22일 대신증권 양해정 투자공학팀장은 "유가 변수가 3월 이후 큰 조정없이 오른 주가에 조정의 단초를 제공했다면 현재의 조정은 일시적인 조정 혹은 한번쯤 올 수 있었던 조정"이라고 말했다.

유가라는 대외 변수에 대해 시장은 내성을 갖고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설명이다.

양 팀장은 "경기 둔화가 예상되나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000원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와 철강, 운수장비, 화학 등 주요 업종의 이익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지금의 조정기는 우량주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도 IT와 자동차에 대한 보유 전략을 유지한 가운데 틈새 수익률 제고 방안으로 2분기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S-Oil과 SK, GS 등 정유주의 경우 장기 전망은 별로지만 2분기만 놓고 봤을 땐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

벌크선 운임지수의 상승으로 대한해운의 2분기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주 중에서는 신세계, 기계 중에서는 두산중공업과 효성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이들 2분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