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는 지난 21일 삼성화재의 재보험사 설립 소식으로 5% 대 급락했으나, 실제 코리안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기업설명회(IR)에서 캡티브(Captive)재보험사(모기업이 회사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종속 재보험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삼성화재 스스로 코리안리와 업무영역에서 겹치는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삼성화재의 재보험사 설립은 향후 증가할 삼성화재의 해외 물건 보유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자체 재보험사를 통한 프라이싱(가격 산정) 노하우를 높이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코리안리의 보유 물건을 줄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손지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화재의 재보험사 설립은 자체 수요 충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중기적으로 코리안리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코리안리의 장기적인 성장성 측면에서는 다소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다른 업체들도 추가적으로 재보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 이로 인해 보험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불확실성 측면에서 장기적인 성장성 부문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장기적인 투자심리 측면에서 삼성화재가 재보험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은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