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알켐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셀트리온의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것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교보증권 김치훈 연구원은 셀트리온 분석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은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생산대행 전문기업) 기업이기에 자체제품이 없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05년 6월에 다국적 제약사 'Bristil-Myers-Squibb'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Orencia)의 핵심원료인 아바타셉트에 대한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같은 계약만을 감안해 장기간 투자하기에는 일정 수준의 리스크(risk)를 감안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상업적 생산을 통한 본격적인 CMO사업 진행, BMS의 오렌시아 제품이 포함된 글로벌 관절염 치료제 시장동향, 바이오 의약품의 변천과정 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1일 코스닥 상장사인 오알켐을 통해 우회상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오알켐은 이날 오알켐 주식 한 주당 셀트리온 주식 0.34주의 비율로 셀트리온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또 오알켐은 셀트리온을 대상으로 94억86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셀트리온이 총 306만주를 신주로 배정받게 됐다. 셀트리온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오알켐의 최대주주가 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