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2일 올해 하반기 증시는 상반기 신용위기로 인한 밸류에이션 조정에서 탈피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기업이익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부담이 하반기 시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기업이익의 둔화를 야기할 비용구조의 악화 추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KOSPI 기준 연말 지수밴드는 1670~2050P로 잡았다. 비용압박의 정도에 따른 섹터별 비중조정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이익의 둔화를 반영해 주가의 상승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중 주가 조정이 이익전망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밸류에이션 조정의 성격을 띠고 있어 시장 저점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점은 하반기 시장에 대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기업이익전망의 둔화추세가 이어질 경우, 시장의 고점에 대한 전망 역시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14% 수준인 연말 EPS(주당순이익) 증가율 예상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후행 PER(주가수익비율) 11~13배 기준으로 1670~205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섹터별 구성은 비용구조 악화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고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 효과가 기대되는 정보기술섹터, 자동차 업종 등의 비중확대와 비용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재, 유틸리티, 에너지 섹터 등의 비중축소가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