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에너콤, 추정 매장량 1억t … 한국기업으론 처음

국내 중소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추정 매장량이 1억t에 달하는 대규모 규소광산 개발권을 따냈다.

규소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태양광전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광물로,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규소 광산 개발권을 따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원개발기업인 신동에너콤(회장 김윤식)은 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 지질자원위원회 본청에서 나리몬 마브야노프 위원장과 우즈베키스탄 남서쪽 지작주에 소재한 3개 규소광산에 대한 개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규소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광산에 대한 탐사 작업을 진행해오다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 지작주에서 1억t 규모의 신규 광산 3개를 발견했다"며 "연말까지 생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소 원광 채굴 작업은 신동에너콤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각각 절반씩 투자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맡길 예정이며,규소를 태양열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으로 바꾸기까지의 가공단계는 '솔라텍'이라는 별도의 회사에서 맡게 된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솔라텍은 신동홀딩스(신동에너콤과 국내 벤처기업인 캐이앤컴퍼니가 절반씩 투자한 지주회사)가 50%,국내업체인 한진피앤씨가 30%,우즈베키스탄 정부가 20%를 각각 출자해 지난 3월에 이미 설립됐다.

김 회장은 "규소를 태양열전기 원료인 폴리실리콘으로 바꾸려면 순도를 높이는 여러 단계의 가공이 필요한데 이번에 발견된 광산에서는 폴리실리콘에 가까운 고순도 규소가 많이 발견돼 경제성이 높다"며 "광산의 가치를 약 15억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