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해 1830선으로 내려섰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65%) 떨어진 1835.42P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3달러로 치솟고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1826P로 2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중 한때 181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오후 들어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면서 빠른 속도로 낙폭을 줄여 1830선을 회복하는데는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6억원과 262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98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2398억원 '팔자' 우위였다.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운수창고와 증권,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약세권에 머물렀지만 LG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POSCO와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텔레콤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현대차와 LG만이 강보합으로 선전.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STX조선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선주들이 올랐다. 한신DNP가 급락장 속에서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눈길을 끌었고, 에너지 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이건산업은 9% 넘게 급등했다. 환헤지 손실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성진지오텍이 7일만에 반등했다.

반면 유가 급등 소식에 대한항공이 4%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상선STX팬오션, 대한통운, 한진해운 등 운송주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대외 변수로 증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주들도 동반 약세를 시현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쏟아지며 한화석화가 7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94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521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