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건설사업은 한강 하류 행주대교 아래에서 인천 영종도 부근 서해(인천 서구 시천동) 앞바다까지 길이 18㎞,폭 100m,수심 6m의 물길을 뚫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조3525억원에 달하고 사업기간은 3~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검토되기 전인 1995년 시작됐다.

1996년 굴포천 방수로 구간을 포함해 경인운하 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2001년에는 굴포천 방수로 연장사업이 착공됐다.

굴포천 방수로는 경인운하의 서해 쪽 구간에 해당한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발로 본격적인 운하개발사업은 잠정 보류된 상태다.

경인운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시범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도 "굴포천 방수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정부가 결정만 내리면 곧바로 굴포천 방수로를 한강까지 연결하는 운하 사업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굴포천의 폭(20m)을 단계별로 60~80m로 넓히고 수심도 6m로 만든 후 방수로를 따라 남ㆍ북 측 도로와 친수공간 및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굴포천건설단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폭 60m 확장 1단계 공사를 끝내고 올해부터 폭을 80m로 늘리는 2단계 공사에 들어갔다. 굴포천 공사는 총 55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인운하 사업이 재개되면 사업자 선정과 환경영향 평가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정부가 민자 사업으로 고시하면 대상업체를 공모하고 심사를 통해 사업시행자를 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경인운하 사업을 시행할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경인운하 사업계획 보완용역을 발주해 그 결과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투자 타당성 검사가 끝나면 조만간 사업자 공모를 거쳐 올해 말쯤 경인운하 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과거 경인운하 건설의 민자업체였던 현대건설 등 11개 업체로 구성된 경인운하㈜는 2004년부터 경인운하 사업이 전면 보류되면서 민간사업자 지정이 취소됐다.

최근 사업 재개에 대비,올해 초 자본금을 증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